[특징주] 경영권 다툼 '모자의 난'까지…한진그룹주 강세(종합)

입력 2019-12-30 11:11
[특징주] 경영권 다툼 '모자의 난'까지…한진그룹주 강세(종합)

4대주주 반도종합건설, 추가 매집 정황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박진형 기자 =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모자의 난'으로 번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가운데 30일 장중 한진그룹 관련 종목이 강세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 한진칼우[18064K]는 전 거래일보다 12.60% 뛰어오른 6만7천90원에 거래 중이다.

대한항공우[003495](5.70%), 한진칼[180640](2.26%), 한진[002320](1.69%), 대한항공[003490](1.06%) 등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성탄절인 지난 25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불거진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의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편 한진칼 4대 주주인 반도종합건설이 지분을 추가 매집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타나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반도종합건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총 169만9천722주(2.87%)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법인은 금융회사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기업을 뜻하며, 실제로 어느 일반 기업이 한진칼 지분을 이처럼 대량으로 사들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꾸준히 한진칼 지분을 늘려온 반도종합건설이 이번에도 한진칼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도종합건설은 지난 10월 8일 공시에서 한진칼 지분 5.06%를 확보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지난 10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72만2595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지난달 말 현재 6.28%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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