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金 약속 안지키면 매우실망…美 실망감 보여줄것"(종합)

입력 2019-12-30 00:41
수정 2019-12-30 09:23
美안보보좌관 "金 약속 안지키면 매우실망…美 실망감 보여줄것"(종합)

"北행동 면밀 모니터링 중…대응할 수 있는 많은 도구들 갖고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백나리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군사 및 경제 강국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언한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 움직임 및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만약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치를 대가와 관련,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은 그런 시험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판단을 유보하겠지만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하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김정은이 그런 접근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매우 실망할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외교'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정은은 비핵화를 약속했다. 우리는 그가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열린 의사소통 라인들이 있었다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과 관련해 공언해왔던 '성탄절 선물'을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현지시간 28일 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회의가 계속된다고 밝혀 하루 이상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 회의는 북한의 주요 노선과 정책 방향을 채택하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로, 북한이 제시할 '새로운 길'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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