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라오스 야구 대표팀, 하노이서 한인 선수와 경기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이만수 감독님과 같은 나라 출신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우리의 야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세인트폴 국제학교 야구장에서 28일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야구부와 친선경기를 펼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소울(18)군은 이렇게 말했다.
소울 군이 속한 팀은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2015년 현지에 처음으로 창단한 '라오J브라더스' 야구팀으로, 라오스 국가대표팀 역할도 하고 있다.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의 초청을 받아 이 전 감독과 함께 지난 26일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이 야구 대표팀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선수로 구성돼 있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5이닝으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중·고교 학생으로 구성된 한국국제학교 야구부를 상대로 1이닝에만 6점을 뽑아내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17대 6으로 승리했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이 베트남 한국국제학교의 초청으로 친선경기를 하게 돼 여러 가지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 전 감독은 또 "현재 라오스 야구 대표팀의 실력은 한국의 엘리트 중학교 3학년 정도 수준"이라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하노이 국립대 야구부와 펼친 친선 경기에서도 14대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농협 하노이지점과 KL 글로벌 네트웍스가 후원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