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오스트리아 대규모 눈사태…스키장 덮쳐 2명 부상

입력 2019-12-27 03:09
스위스·오스트리아 대규모 눈사태…스키장 덮쳐 2명 부상

현재까지 추가 사망·부상자 없어…눈사태 경보 3단계 발령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스위스 중부 안데르마트 지역의 한 스키장에서 26일(현지시간) 눈사태가 발생해 최소 2명이 부상했다고 dpa·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많은 사람이 활강코스에서 스키를 즐기던 이날 오전 갑자기 엄청난 양의 눈더미가 스키장으로 밀려 내려왔다.

현지 언론에선 길이 300m, 폭 60m에 달하는 대형 눈사태였다고 묘사했다.

당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일부 스키어들이 갑자기 쓸려 내려온 눈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눈 속에 파묻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당국은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벌여 최소 6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 속에 갇혀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은 현 시간까지 실종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는 않았다면서 눈더미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수색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스트리아 남부 커른텐주(州)에서도 세 차례의 눈사태가 발생해 구조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사망자 또는 부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악지역에는 최근 상당한 양의 눈이 내려 최고 5단계 가운데 3단계 수준의 눈사태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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