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대출정보연계 대부업 대출잔액 15% 증가(종합)
대부업 전체 대출잔액은 4% 감소
금융위·행안부·금감원, 2019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P2P(개인간 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온라인대출정보연계 대부업체(P2P 대부업체)의 전체 대출이 15% 정도 증가했다.
다만 대부업 전체의 대출잔액은 4%가량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26일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P2P 대부업체는 222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1곳(5.2%) 늘었다.
같은 기간 P2P 대부업체의 전체 대출 잔액은 1조5천374억원에서 1조7천706억원으로 15.2% 늘었다.
이 가운데 담보대출은 1조3천378억원에서 1조4천943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P2P 대부업체의 담보대출은 2017년 12월 말에 7천366억원이었다가 지난해 말 1조를 뛰어넘었다.
P2P 대부업체의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1천99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천763억원으로 38.4% 증가했다.
P2P 대부업체가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전체 대부업자 수는 작년 말 8천310곳에서 올해 상반기 8천294곳으로 소폭 줄었다.
이 가운데 대부중개업체(대부업 겸업 포함)가 2천502곳에서 2천398곳으로, 채권매입추심업체가 1천101곳에서 1천54곳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법인 업자(2천785곳→2천788곳)는 소폭 늘었지만, 개인업자(5천525곳 → 5천506곳)는 줄었다. 추심업자와 P2P 대부업자의 법인화 의무화, 자본·인적 요건 강화 등 정책적으로 법인화, 대형화를 유도한 결과다.
금융위에 등록한 대부업자는 1천500곳에서 1천442곳으로 3.9% 줄었으나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대부업자는 6천810곳에서 6천852곳으로 소폭 늘었다.
전체 대부업 대출잔액은 16조6천740억원으로, 6개월 전(17조3천487억원)보다 6천747억원(3.9%) 줄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감소하고 있다.
전체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10조6천44억원, 담보대출은 6조696억원이었다. 신용대출은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작년 말보다 9.9% 줄었지만, 담보대출은 8.8% 늘었다.
금융당국은 "대부시장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 등의 영업 축소,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이 축소세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평균 대출금리는 18.6%다. 지난해 말(19.6%)보다 1.0%포인트 내렸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0%로 내린 영향이다.
대부업체 차입금 잔액은 지난해 말 11조7천859억원에서 6월 말 11조1천290억원으로 5.6% 줄었다.
금융회사 차입이 5조6천943억원(51.2%)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차입(3조7천356억원), 사모사채 발행(1조6천99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대부 잔액의 84%, 이용자의 91%를 차지하는 대형 대부업체(자산 100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금리는 19.1%였다. 작년 말(20.3%)보다 1.2%포인트 내렸다.
올해 6월 말 대부 이용자는 200만7천명이었다. 작년 말(221만3천명)보다 20만6천명(9.3%) 줄었다. 대부업 이용자는 2015년 말 줄기 시작했다.
다만 1인당 대출잔액은 2017년 12월 말 667만원, 2018년 12월 말 784만원, 올해 6월 말 831만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 이용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월 말 현재 8.3%였다. 6개월 사이 1.0%포인트 올랐다.
대형 대부업체 이용자의 신용 등급은 7∼10등급이 7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6등급(28.8%)이 많았다.
대출 목적은 생활비 52.7%, 다른 대출 상환 19.3% 순이었다. 이용자 직업은 회사원 69.5%, 자영업자 20.3% 순으로 많았다.
금융당국은 최고 금리 등 제도 변화가 대부업자의 영업환경과 취약 계층의 신용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불법 사금융 피해에 대한 채무자대리인 선임 지원을 실시해 피해자 구제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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