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서 산 시계안에 수천만원 상당 마르크화 돈다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한 남성이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시계 안에서 옛 화폐인 마르크화 돈다발을 발견했다.
25일 독일 NDR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더작센주(州)의 도시 아우리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벼룩시장에서 나무로 된 80㎝ 길이의 시계를 샀다.
이 남성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계 안에서 5만 마르크의 돈다발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선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마르크화는 2001년 당시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의 11개국이 유로화를 도입하면서 퇴장한 화폐다.
앞으로 6개월 내로 원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5만 마르크는 신고한 남성에게 돌아간다.
독일에서는 현재도 마르크화를 은행에서 유로화로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르크화 유로화의 교환 비율은 2001년 당시 기준에 따른다.
1유로(1천288 원)가 1.95583마르크의 가치로, 5만 마르크는 2만5천500 유로(3천286만 원)에 달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국가는 유로화 전환 이전 쓰이던 화폐를 현재 유로화로 교환해주지 않고 있다.
독일은 현재도 결제에서 현금이 많이 쓰이는 현금 중심 문화로, 종종 오래된 집에서 현금다발이 발견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독일중앙은행은 2019년 126억 마르크(63억 유로·8조1천185억 원)가 여전히 현금으로 보유되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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