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유세이그룹 사장단, 부적절한 보험판매 문제로 동반 사퇴
간포세이메이·닛폰유세이·닛폰유빈 사장 27일 사퇴 발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우편·금융 거대기업인 닛폰유세이(日本郵政)그룹의 사장단이 부적절한 보험 판매로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닛폰유세이그룹의 자회사인 간포세이메이(かんぽ生命)의 보험 판매 문제로 이 회사의 우에히라 미쯔히코(植平光彦) 사장은 물론 나가토 마사쯔구(長門正貢) 닛폰유세이 사장과 요코야마 구니오(橫山邦男) 닛폰유빈(日本郵便) 사장도 정부 측에 사의를 표했다.
이들 닛폰유세이그룹의 사장 3명은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닛폰유세이그룹은 지난 18일 간포세이메이의 부적절한 보험 판매에 관한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법령이나 사내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약이 최근 5년 동안 1만2천83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보험료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보험 판매가 주로 문제가 됐고, 피해자 중에는 고령자가 많았다.
간포세이메이 보험 판매의 90%를 차지하는 전국 약 2만개의 우체국에서 부적절한 판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닛폰유세이가 외부 변호사 등으로 구성한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판매원에게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부과됐고, 부적절한 계약자 모집을 묵인하는 풍조가 형성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2005년 10월 공포된 우정민영화법에 따라 정부에 집중돼 있던 우편행정 등 기능의 민영화를 추진했으며, 현재는 지주회사인 닛폰유세이와 자회사인 닛폰유빈, 유초은행, 간포세이메이 등으로 분할돼 있다.
닛폰유세이그룹은 42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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