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핼러윈·추수감사절보다 포근한 성탄절…65년만에 처음

입력 2019-12-24 14:08
시카고, 핼러윈·추수감사절보다 포근한 성탄절…65년만에 처음

최고 기온 영상 13.5도 예상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겨울 추위가 매섭기로 유명한 미국 시카고 일원이 수십 년 만에 처음 '포근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은 성탄절인 오는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지역 최고기온이 13.5℃까지 올라, 가을 명절인 핼러윈(10월31일)과 추수감사절(11월28일) 때보다 포근할 것으로 23일 예보했다. 크리스마스 최저기온도 7∼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핼러윈인 지난 10월31일 시카고 지역 최고기온은 3.3℃, 최저기온은 -3.3℃였으며 적설량이 9cm에 달하는 폭설까지 내렸다.

추수감사절인 지난 11월28일 시카고 지역 최고기온은 3.8℃, 최저기온은 0℃였다.

시카고 WGN방송은 시카고 지역 성탄절 기온이 핼러윈과 추수감사절보다도 높은 것은 1954년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며, 187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48년간 단 4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성탄절 기온이 10℃대로 포근했던 것도 기상관측 시작 이래 단 8차례뿐이었다.

성탄절 기준 시카고 지역의 예년 평균기온은 최고 0.5℃, 최저 -7℃다.

가장 추웠던 성탄절 기록은 1983년으로, 수은주가 -27.2℃까지 떨어졌다.

WGN방송은 "1994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포근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며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온화한 날씨는 내달 첫 주말까지 계속되다가 이후부터 기온이 차차 영하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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