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수입관세 인하 산타랠리 지속 출발
(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3일 중국의 일부 제품 수입 관세 인하 결정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50포인트(0.36%) 상승한 28,557.5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0포인트(0.11%) 오른 3,22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4포인트(0.17%) 상승한 8,940.00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서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중국이 수입 관세를 인하하기로 해 뉴욕증시는 상승 탄력을 지속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냉동 돼지고기와 아보카도, 일부 하이테크 부품 등 859개 이상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수입 확대와 수입 잠재력 제고, 수입구조 최적화를 위해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다.
이번 관세 인하는 중국이 관리 무역을 금지하는 국제 교역규칙을 위반하지 않고 미국에서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데 이어 중국이 수입관세 인하 결정을 해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커졌다.
최근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들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1.5% 이상 올라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지수에 부담을 줬던 보잉 주가가 급반등한 점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보잉의 737 맥스 위기 속에서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을 결정한 뒤 보잉 주가는 3.17% 오르고 있다.
통상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산타클로스 랠리로 불리는 상승세가 나타나곤 한다.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오후 1시 조기폐장하고 크리스마스에는 휴장한다.
이날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11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2.0% 감소해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1.2%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와 달리 감소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11월 전미활동지수는 0.56으로, 전월 마이너스(-) 0.76에서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의 마이너스에서 반등했다.
개장 이후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우려 등 주요 위험 요인이 해소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1단계 무역합의, 비둘기 연준, 더는 나빠지지 않는 경제 지표, 브렉시트 해결 등 4가지 주요 이벤트가 긍정적으로 해결돼 주식시장이 연말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8% 하락한 60.21달러에, 브렌트유는 0.23% 내린 65.9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4% 반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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