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폭설로 200대 이상 차량 고립

입력 2019-12-23 20:19
카자흐스탄, 폭설로 200대 이상 차량 고립

알마티 중심 인접 국경 도로 통행 금지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 남부지역 고속도로에서 200여 대의 차량이 폭설로 고립됐다.

지난 21일 오후부터 이틀간 내린 폭설과 눈보라로 알마티-침켄트(카자흐 남부도시)-타슈켄트(우즈베크 수도) 구간에 승용차 132대, 버스 13대 및 트럭 66대 등 총 211대의 차량이 고립돼 936명이 구조됐다고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 남부 투르케스탄 주(州)와 침켄트 비상대책반은 구조된 인원 중 구토 증세를 호소하는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8명을 인근 도시인 침켄트로 이송하고 나머지는 인접 마을인 샤크팍으로 대피시켰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일부 운전자는 대피를 거부하고 고립된 자신의 차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손괴를 우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흐스탄 서부 악튜빈스크에서 침켄트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는 11대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8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알마티 시내는 22일 3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밤새 제설작업이 진행돼 출퇴근 시간 차량흐름은 비교적 여유로웠다.

카자흐스탄 교통 당국은 이번 폭설로 알마티-타슈켄트-코르다이(키르기스스탄 방향 국경도시), 에카테린부르크(러시아 국경 지역)-알마티, 카자흐 중부 카라간다-발하쉬 등 도로 구간 통행을 금지했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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