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이번 주 윤곽 나온다…26일 후보 9명 심층면접(종합)
3배수 이내 압축…이르면 27일·늦어도 30일 최종 후보 나올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030200] 차기 회장 윤곽이 이르면 이번 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26일 회장 후보로 선정된 9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이를 위해 이날 회장 후보 면접 순서를 가리기 위한 추첨을 진행한다.
심층 면접은 후보당 1시간씩으로, 프레젠테이션 10분, 질의응답 50분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대상은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종합기술원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8명과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이다. 이중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는 심층 면접 이후 후보를 3배수 이내로 압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심층 면접에 최소 9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면접 이후 최종 후보를 2∼3인으로 압축하고 이르면 27일, 늦으면 30일께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26일 면접 결과에 따라 바로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 당일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리라는 예상이다.
김종구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위원장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최종 후보군으로 몇 명을 이사회에 보고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26일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압축된 후보군을 추리고, 단독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별도의 날짜에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연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며 "남은 심층 면접을 통해 누가 KT CEO의 자격과 능력을 갖춘 인물인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의 인력 구성이 동일하기 때문에 심층 면접 이후 구성원 간 이견이 얼마나 발생하냐에 따라 결과가 의외로 빨리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KT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외부 지원으로 선임된 CEO는 KT 발전보다는 이해관계에 얽매여 외부의 요구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며 "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는 단편적 지식이나 행정 능력보다는 폭넓고 다양한 경영 경험과 역량을 갖춘 CEO를 선임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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