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부, 방위산업체 코밤 美사모펀드 매각 승인

입력 2019-12-21 18:09
英정부, 방위산업체 코밤 美사모펀드 매각 승인

레드섬 기업부 장관, 안보 영향 우려없다 판단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방위산업체인 코밤(Cobham)의 해외 매각을 승인했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앤드리아 레드섬 영국 기업부 장관은 미국 사모펀드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의 코밤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드섬 장관은 "여러 의견을 검토하고, 국방장관으로부터 추가적인 조언을 들은 뒤 이번 인수로 인한 국가 안보 위협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으로 완화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레드섬 장관은 정부 관련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매각 후에도 인수자가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이며, 현재의 계약 관계는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수자가 향후 코밤의 사업을 전부 또는 일부 매각할 경우 정부에 사전 통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930년대 설립된 코밤은 공중급유 장비 등에 특화된 업체다.

F-35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는 물론 해군 함정과 위성, 군 차량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1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코밤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앞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40억 파운드(약 6조원)에 인수제안을 했고, 코밤 주주들은 지난달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코밤 창업자 가문이 안보 영향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정부는 매각 적정성에 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

코밤 인수에 나선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은 지난해에도 16억5천만 파운드(약 2조5원)에 영국 전자부품기업인 레어드(Laird)를 인수한 바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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