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콩지역 경제협력체 '애크멕스'와 적극적 협력 재확인

입력 2019-12-21 14:38
한국, 메콩지역 경제협력체 '애크멕스'와 적극적 협력 재확인

"개발 파트너로 매년 100만달러 지원"…"한국은 진실한 파트너"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한국 정부가 메콩 지역 경제협력체인 애크멕스(ACMECS)와의 적극적 협력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정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은 21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애크멕스의 개발 파트너로서 한국은 메콩 지역 협력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매년 100만달러(약 11억6천만원)를 지원할 것"이라며 "애크멕스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서 단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사후 홍보차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한강-메콩강 선언'의 7대 분야 협력 강화와 에크멕스간 시너지 효과도 모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 단장은 "이에 대한 청사진은 아직 없지만, 내년 베트남이 아세안 의장국으로 활동할 때 한국과 태국, 베트남이 구체적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이 장소와 전문 인력을 제공하고 한국이 자금을 지원하며 다른 애크맥스 참여국들이 유관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의 '삼각 협력'을 예로 들었다.

인터뷰에 동석한 김영선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도 애크멕스가 현재 환경 영향과 수자원 사용에 대한 집행 규칙이 없는 메콩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애크멕스를 비롯해 메콩강유역위원회(MRC)나 메콩강경제권(GMS) 등 여러 메커니즘이 있지만, 중국과 함께 일할 때는 메콩강 국가들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애크멕스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이 같은 입장을 취하도록 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왜 한국이 갑자기 메콩 지역과 관련한 게임에 뛰어들었느냐고 묻는다"면서 "한국은 미국·중국·일본과 같은 큰 나라는 아니지만, 식민지를 가졌던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메콩 지역 친구들과 함께 일하는데 아주 유리한 입장에 있다. 우리는 진실하고 친절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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