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선출(종합2보)

입력 2019-12-20 17:24
수정 2019-12-20 17:58
새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선출(종합2보)

득표율 76.3%…"자본시장 발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35년간 증권업 실무 두루 경험…8년간 대신증권 사장 재직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새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나재철(59) 대신증권[003540] 사장이 선출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오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76.3%의 득표율을 기록한 나 후보자를 제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295개 정회원사 가운데 221개사(의결권 기준 87.6%)가 참여했고 회원사의 대표이사 또는 대리인이 직접·비밀 투표로 새 협회장을 뽑았다.

앞서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나 사장과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 3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나 사장은 투표 전부터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전망돼왔으나 득표율이 예상보다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는 1985년 대신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과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2차례 연임해 올해까지 8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나 사장은 196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외국어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신증권에서 35년간 리테일과 법인영업, 기업금융(IB), 기획 등 금융투자업의 실무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과 오랜 기간 대표이사로서 쌓아온 민·관 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나 사장은 당선 직후 "금투업계가 자본시장 발전의 첨병이 되고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투자협회장의 소명을 맡겨주셔서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동하는 협회, 회원사의 니즈(요구)를 반영하고 실현하는, 제대로 일하는 금융투자협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들로 인해 아직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관련 정책들을 실현하고 직면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나 신임 협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앞서 금투협은 임기를 1년 3개월가량 남긴 권용원 회장이 지난달 6일 불의에 유명을 달리하게 되자 새 회장을 뽑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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