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0년 앞둔 대덕특구, '기술 창업특구'로 재탄생"

입력 2019-12-19 12:00
"출범 50년 앞둔 대덕특구, '기술 창업특구'로 재탄생"

과기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안'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2023년 출범 50년을 맞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기술 창업특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구 내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 근처에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창업 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안'을 19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대덕특구는 국내 대표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지금껏 기술개발과 인력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의 압축성장을 견인해 왔다"고 평가하며 "50주년을 맞는 지금, 활발한 창업으로 혁신 성장을 이끄는 '혁신 클러스터'로 재도약이 필요하다"고 마스터플랜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마스터플랜 기본 구상안에는 출연연과 대학 근처에 기업 입주 공간을 만들어, 기술 이전을 활성화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카이스트, 충남대가 있는 지역에 실험실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설과 장비, 테스트베드, 공유 업무 공간 등을 갖춘 '바이오실험실창업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이 한 사례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있는 지역에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 창업 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덕특구 1지구의 경우 연구기관의 저활용부지를 확보해 기업 입주 공간을 75만㎡에서 150만㎡로 넓힌다는 내용도 이번 구상안에 포함됐다. 공동관리아파트와 과학문화센터 등은 재개발해 '과학마을'과 '융복합 혁신센터'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둔곡지구에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같은 ICT 인프라를 강화키로 했다.

구상안에는 미개발지인 특구 4지구에 연구 공간과 주거 공간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20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TBC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마스터플랜 구상안을 지역 주민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또 구상안을 바탕으로 중·장기 로드맵과 사업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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