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강국으로의 길, 인센티브·규제 완화에 달렸다"

입력 2019-12-19 06:00
"제약강국으로의 길, 인센티브·규제 완화에 달렸다"

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에서 싱가포르·중국·아일랜드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제약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책과 규제 완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일 발간한 정책보고서(KPBMA Brief)에서 싱가포르, 중국, 아일랜드의 글로벌 기업 유치 현황과 인센티브 운영 형태를 조명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싱가포르, 중국, 아일랜드 등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과세 제도를 통해 R&D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아일랜드는 10%대 낮은 세율을 부과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중국 역시 첨단기술 기업에는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15% 법인세율을 적용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인센티브 정책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협회는 "한국에서도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와 조세, 재정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작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적은 편"이라며 "인센티브란 산업 내 모든 기업의 R&D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생태계 활성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들이 다수 진입한 중국, 싱가포르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거두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클러스터가 국내 기업과 연구소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국제화를 위한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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