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안 하기' 여파 지속…11월 방일 한국인 65%↓
8월 이후 두 자릿수 감소세 이어져…동일본대지진 이후 역대 3위 감소폭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방일 한국인 수는 작년 동월(58만8천213명)과 비교해 65.1% 급감한 2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가 한국대법원의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로 지난 7월 한국만을 겨냥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여파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한국 내에서는 '일본 관광 안 가기' 분위기가 확산했다.
그 영향으로 방일 한국인 수는 지난 7월 -7.6%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8월 -48.0%, 9월 -58.1%, 10월 -65.5%로 작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계속 커졌다.
올 11월 감소폭(-65.1%)은 전월인 10월과 비교해선 소폭 둔화한 것이긴 하지만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66.4%) 이후로 따지면 올 10월에 이어 역대 3위 수준이다.
올 8월 이후로 방일 한국인 수가 두 자릿수로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총 533만6천600명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2.2% 쪼그라들었다.
한국인 감소 영향으로 올 11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객은 244만1천3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0.4% 줄었다.
이는 방일 외국인이 작년에 3천119만명을 기록하며 3천만명선을 처음 돌파할 정도로 일본 관광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온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올 1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에는 중국인이 75만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39만2천100명을 기록한 대만인이다.
일본 관광시장 방문객 순위에서 2위를 지켰던 한국인은 올 8월 이후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추세라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내년에 목표로 삼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 유치'는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 총수는 한국인 감소 여파로 작년 동기보다 2.8% 늘어나는 데 그친 2천935만5천700명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은 현 추세로는 올해 연간 방일 외국인이 3천200만명 안팎에 그치고 내년의 4천만 명 목표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19년 방일 한국인 여행객 통계(추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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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일 한국인(명) │작년 대비 증감률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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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779,383│ -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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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 715,804│ +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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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585,586│ -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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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566,624│ -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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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603,400│ -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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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611,900│ +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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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561,700│ -7.6% │日 수출규제로 │
│ │ │ │'노 재팬'운동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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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 308,700│ -4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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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 479,733│ -5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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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 197,300│ -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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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 205,000│ -65.1%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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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계(1~11월) │ 5,336,600│ -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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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동월 대비 역대 최대 감소 =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 -66.4%
※ 자료= 일본정부관광국(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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