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소마젠, 美 유바이옴 자산 인수…"경쟁력 확보"

입력 2019-12-18 13:19
마크로젠·소마젠, 美 유바이옴 자산 인수…"경쟁력 확보"

"마이크로바이옴 특허·데이터·실험실 장비 등 83억원에 인수"

(서울=압뉴스) 김잔디 기자 = 마크로젠[038290]은 미국 법인 소마젠과 컨소시엄을 꾸려 미국 '유바이옴'(uBiome)이 보유한 246건의 마이크로바이옴 특허와 30만 건의 데이터, 샌프란시스코 실험실 장비 등 자산 대부분을 잠정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바이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이런 미생물이 대사·면역 등 생체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유바이옴은 지난 6월 공동 설립자가 사임하고 연구소 인증이 취소되는 등 위기를 겪으며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9월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후 11월부터 주요 자산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해 소마젠-마크로젠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현재 연방파산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인수 대상은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 데이터 약 30만건 및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유바이옴의 유무형 자산 일체이다. 인수 대금은 705만 달러(한화 약 83억원)이다.

이로써 소마젠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핵심 경쟁력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자평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로 소마젠과 마크로젠의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마젠은 마크로젠이 2004년 12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북미 임상진단 및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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