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바이오분야 기술수출·벤처투자 늘어 선순환 기대"

입력 2019-12-18 09:39
신한금투 "바이오분야 기술수출·벤처투자 늘어 선순환 기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의료 분야의 기술수출과 벤처캐피털(VC) 투자가 늘고 있어 향후 연구·개발(R&D) 성과와 투자 확대의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18일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계약금 1천만 달러(약 116억원) 이상 의미 있는 기술 수출은 총 5건, 계약금 총액 약 2억2천만 달러로 작년(5건, 1억1천만 달러) 수준을 넘었다.

배기달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는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지난 3분기 첫 매출(약 11억원)을 기록했다"며 "최근 FDA 승인을 받은 이 회사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내년 2분기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중소벤처기업부·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국내 VC의 올해 1~10월 신규투자액 3조5천249억원 중 바이오·의료 업종이 9천841억원(27.9%)을 유치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2.2%), 유통서비스(20.1%)를 제치고 가장 많은 투자를 끌어들였다.

배 연구원은 "지난 2010년 VC의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투자 금액은 840억원, 투자 비중은 7.7%에 그쳤으나 이후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매년 30%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 2014년 이후부터 바이오·의료 분야가 ICT 서비스와 투자 비중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국내 헬스케어 업종은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기대에 못 미친 신약 개발업체들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등 악재가 호재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벤처캐피털의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는 작년(8천417억원)보다 늘었다"며 "이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는 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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