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23년까지 클라우드 시장 톱2 진입' 목표로 정해"

입력 2019-12-18 05:03
"구글, '2023년까지 클라우드 시장 톱2 진입' 목표로 정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2023년까지 클라우드 업계에서 '톱2'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과 경제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현재 클라우드 시장 1, 2위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인데 이 둘을 모두 제치거나 적어도 하나는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시장의 후발주자인 구글은 이들 1, 2위와 한참 떨어진 3위다.

CNBC에 따르면 AWS는 올해 3분기에 클라우드 사업에서 90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MS는 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7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80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수뇌부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포기할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당시 토론에는 구글 공동 창업자이자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였던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랫,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참여했다.

이들은 그러나 클라우드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2023년까지 시장 1위나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이를 위해 5년간 200억 달러(약 23조3천억원)를 장비 구매 등을 위한 자본지출 예산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구축·관리 시장의 강자인 오라클에서 토머스 쿠리안을 영입해 구글 클라우드의 CEO로 앉혔다.

이런 전략적 선택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평가되는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각종 소프트웨어나 앱, 저장공간 등을 제공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관리하는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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