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 찢어지는 통증' 족저근막염, 50대 여성 가장 많아
건보공단, 2014~2018년 분석…2018년 여성 환자가 남성의 1.3배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50대 여성이 족저근막염으로 가장 많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족저근막염(M72.2)'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진료 인원은 2014년 17만9천명에서 2018년 25만8천명으로 44%(연평균 9.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4년 7만6천명에서 2018년 10만9천명으로 45.2%(연평균 9.8%), 여성은 10만3천명에서 14만8천명으로 43.2%(연평균 9.4%) 늘었다.
2018년 족저근막염 진료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14만8천125명(57.4%), 남성 10만9천804명(42.6%)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많았다.
2018년 연령대별 전체 진료 현황을 보면, 50대 환자가 6만7천317명(2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5만4천904명(21.3%), 60대 4만859명(15.8%), 30대 4만54명(15.5%) 등 순이었다.
여성은 50대가 4만5천709명(30.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만1천186명(21.1%), 60대 2만5천624명(17%) 등 순으로 족저근막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왔다.
남성은 40대 2만3천718명(21.6%), 30대 2만1천942명(20%), 50대 2만1천608명(19.7%) 순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161억원에서 2018년 263억원으로 101억원이 늘어 연평균 13%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보통 4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연령대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질환 증가의 한 가지 원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단단한 섬유성 결합조직 구조물로 걸어 다닐 때 발을 올려주며,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이 질병에 걸리면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발을 디딜 때 뒤꿈치 주변부 발바닥에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낄 때가 많다.
달리기나 장시간 걷기 등의 운동, 평발, 종아리(아킬레스) 근육 단축, 체중 증가, 족부 관절염, 서 있는 시간 증가, 불편한 신발(하이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 수시로 발바닥 부위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을 하며, 적절하게 체중을 조절하고,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족저근막염 예방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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