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대선주자들 "노사갈등 해결하라" TV토론 보이콧 엄포
TV토론 주최 대학서 노동자 피켓시위 계획에 잇따라 불참 경고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이 13일(현지시간) TV토론이 예정된 곳에서 벌어진 노사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TV토론 보이콧 엄포를 놨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9일 캘리포니아주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에서 참가 자격을 충족한 대선주자 7명을 대상으로 6번째 TV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 노조단체가 당일 이곳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하자 민주당 주자들이 일제히 해당 노조의 피켓 시위 현장을 지나가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TV토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가장 먼저 트위터에 "노동자를 위해 일하겠다는 당의 약속에 부응하기 위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나머지 6명의 주자도 잇따라 동조했다.
이 대학에서 일하는 요리사 등 식당 직원들은 이들을 고용한 식품 서비스 회사와 임금과 건강보험 등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대선주자 토론회에 맞춰 피켓시위를 하기로 했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학 측도 해당 회사와 접촉해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DNC는 당초 이번 토론회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열려고 했지만 지역 노동계가 우려를 제기해 장소를 한 차례 옮긴 바 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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