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STR 대표 "中, 2년간 320억불 美농산물 추가구매 약속"

입력 2019-12-14 04:32
수정 2019-12-14 08:53
美USTR 대표 "中, 2년간 320억불 美농산물 추가구매 약속"

2017년의 240억불서 추가 구매…"1단계 합의 서명, 1월 첫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중이 13일(현지시간) 합의했다고 밝힌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5천4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은 첫해에 160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2017년에 중국이 2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농산물을 구매했는데, 이에 더해 중국이 연간 160억달러씩, 향후 2년간 총 320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트럼프 "중국, 농산물 500억달러 구매하게 될 것" / 연합뉴스 (Yonhapnews)

미국은 그동안 중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년간을 기준으로 '500억달러' 선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 중국이 1단계 합의를 통해 구매하기로 한 미국 농산물에 대해서는 "농업 부문에서는 5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본다. 제조 부문 등이 있으니 그보다 많이는 아니다. 하지만 농업에서는 5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사실상 합의를 발표하면서 미 농산물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최종 서명은 내년 1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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