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최대명절 춘제 여행 일본·태국·한국 순"(종합)
中 항공당국 분석…홍콩 찾는 본토 관광객 뚝 끊겨
항공 7천900만명·철도 4억4천만명 이용 예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인들이 내년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항공편을 이용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일본, 태국, 한국 순일 것이라고 중국 항공당국이 밝혔다.
12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위뱌오(于彪) 민용항공국 운수사장(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의 예약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예상했다.
이와 관련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25% 넘게 늘어 6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체 관광과 전세기 운항을 금지한 사드 보복 조치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개별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춘제 기간 중국발 항공여객이 가장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들은 필리핀, 베트남, 일본 순이다.
위뱌오 운수사장은 "일부 국제 항공노선은 수요가 줄어 예약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행은 여객 수송능력과 예약량 증가율이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는 중국과 무역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나라들이다.
반면 프랑스 노선 여객은 안정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노선과 별도로 분류되는 홍콩·마카오·대만 노선의 춘제 기간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나 줄었다.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을 찾는 본토 관광객은 뚝 끊겼다. 또 대만은 지난 8월 중국의 개인 대만여행 금지령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내년 춘제 특별수송기간은 1월 10일∼2월 18일 40일간이다. 이 기간 항공여객은 7천900만명(연인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한편 중국국가철로집단에 따르면 특별수송기간 사상 최다인 4억4천만명(연인원)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보다 3천257만명 많은 수치로 하루 평균 수송 승객은 1천100만명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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