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불법 플라스틱공장서 화재…"9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불법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9명이 사망했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가 12일 보도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다카 남서쪽 케라니간지 지역의 플라스틱 공장 1층에서 가스통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불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인화성 제품에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번졌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한 명이 사망했고 34명이 부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상자 가운데 목숨을 잃은 이가 생기면서 총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며 "유독 가스를 마셨거나 화상이 심한 중상자가 더 있어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환자 중 24명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공장은 불법으로 운영됐으며 소방 설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특히 겨울철에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화재 예방 시설을 갖춘 건물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도 다카의 구도심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7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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