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신장법안 연일 비난…"신장 인민 中정책에 만족"
미 하원 법안 통과 후 1주일째 1면 할애해 맹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하원에서 신장(新疆) 위구르 인권 법안(신장인권법안)이 통과되며 신장 인권 문제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연일 신장 법안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12일 1면 논평(論評)을 통해 미국이 신장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있지만, 신장 인민들은 중국의 신장 정책에 만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인권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함부로 간섭하고 있다"면서 "미국 일부 정객은 신장 상황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멋대로 참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의 신장 정책이 좋고 나쁜지는 2천500만 신장 인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신장 인민이 가장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산당 영도 아래 신장사회는 안정되고, 경제는 발전했으며, 각 민족은 단결했다"면서 "종교 간에도 화목을 이뤘고, 민생 역시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통계를 인용해 신장의 빈곤 인구는 지난 2014년 이후 238만여명이 감소했다며, 빈곤율도 22.84%에서 6.51%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종교적 측면에서도 "신장을 대표하는 무슬림 조직인 신장 이슬람협회는 이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법안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신장 내 이슬람교도들은 정상적인 종교 활동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인민일보는 미 하원이 신장 법안을 통과시킨 뒤 일주일 연속 1면을 할애해 법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신장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신장 지역의 반중 정서와 분리 독립 세력의 테러 경험 때문이다.
분리 독립운동이 거세던 2009년에는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다치는 우루무치 유혈사태가 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독립운동을 제압하기 위해 강경 정책을 펴고 있으며, 직업훈련소라는 교육시설을 세워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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