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한국협회, '기업 거버넌스 투자자 매뉴얼'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한국협회는 '상장회사의 기업 거버넌스 투자자 매뉴얼' 한국어판을 발간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거버넌스 이슈와 위험성, 글로벌 거버넌스 모범 규준, 각국 거버넌스 사례 등을 소개한 책자다.
거버넌스는 기업 조직 내 경영진, 이사회, 지배주주, 소액주주 등의 권리, 역할, 책임에 관한 내부통제 및 절차 체계를 의미한다.
이 매뉴얼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CFA 인스티튜트가 2005년 첫 발간한 후 2009년 2판, 지난해 3판이 각각 발간됐다. CFA 인스티튜트 한국 업무를 대표하는 CFA 한국협회가 이번에 처음으로 3판을 한국어판으로 선보였다.
3판에는 스튜어드십 코드, 투자자 관여도 증대, 이사 후보자 추천권, 차등의결권 도입,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등에 관한 내용이 보강됐다.
협회는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 수준은 아시아 12개국 중 9위로 낮은 편으로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며 "중요한 거버넌스 이슈와 위험을 투자자에게 알리고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을 강조하고자 매뉴얼을 국내에 출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거버넌스는 국내에서 주로 '지배구조'로 번역되지만 협회는 거버넌스 본연의 의미를 충실히 전달한다는 취지로 거버넌스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박천웅 CFA 한국협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매뉴얼에 대해 "투자자에게는 거버넌스가 좋은 기업을 보려면 무엇을 봐야 하는지, 기업에는 무엇을 개선하면 투자자들이 환영하는 기업이 될지를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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