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군사작전 이후 테러로 민간인 45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한 이후 민간인 45명이 테러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0월 9일 이후 평화의 샘 작전 구역 내에서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민병대)의 차량 폭탄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 23명이 숨지고 5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10월 9일은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이를 격퇴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한 날이다.
국방부는 또 "터키로 날아든 박격포와 로켓 공격으로 무고한 시민 22명이 숨졌으며 18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러시아와 각각 10월 17일과 22일에 체결한 합의에 따라 유프라테스강 동쪽 '안전지대'에서 테러리스트를 무력화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제공권과 중화기를 앞세워 시리아 북동부의 국경도시인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장악한 후 미국·러시아의 중재로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360만명 가운데 100만명 이상을 이곳에 이주시킬 계획이다.
터키군은 휴전 합의 후 러시아군과 함께 안전지대 설치 예정 지역을 공동순찰 중이다.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은 휴전 합의대로 철수를 완료했다고 주장하나, 시리아 접경지대 곳곳에서 터키군과 쿠르드 세력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라스 알-아인에서는 전날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차량 폭탄테러로 17명이 숨졌다.
탈 아브야드에서도 지난달 23일과 10일, 5일, 2일 테러가 발생하는 등 반(反)터키 쿠르드 세력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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