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이달 말 개원…"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

입력 2019-12-05 11:00
수정 2019-12-05 11:05
일산차병원, 이달 말 개원…"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

암환자 임신·출산 돕는 '온코퍼틸리티 센터' 개념 도입

차광렬 연구소장 "의료관광 중심지로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종합병원인 일산차병원이 문을 연다. 여성과 아동 진료에 집중하면서 여성 암 환자도 무리 없이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특화하기로 했다.

일산차병원은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에 7개 센터, 13개 진료과목에 80여명 의료진, 400병상을 갖추고 이달 말 진료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일산차병원은 연면적 7만2천103㎡ 규모에 지하 8층, 지상 13층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건물의 지상 5층부터 11층까지를 진료시설, 지상 12층 이상 3개 층은 산후조리원으로 활용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 3층에는 임대 의원이 입주한다. 임대 의원에는 일산차병원이 개원하지 않은 치과, 피부과, 안과 등 진료과목의 1차 의료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산차병원은 여성암 분야 권위자 15명을 주축으로 '여성암 다학제진료 전문병원'으로 운영된다.

특히 암 환자의 치료 전후 생식능력을 보존하는 '온코퍼틸리티 센터'(Oncofertilty Center)를 만들기로 했다.

이곳은 난임센터와 연계, 난자냉동요법 등을 활용해 암환자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다.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윤태기 원장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민응기 일산차병원장은 "차병원은 국내 민간 최초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하는 등 의료계의 '처음'을 선도해왔다"며 "온코퍼틸리티 센터 개념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여성암 허브병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내 최초로 후성유전학을 접목한 '태교학교'를 개설해 출산 전후 산모와 태아의 정서 및 두뇌 발달을 관리한다.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위한 365일 24시간 주치의 분만시스템을 갖추고, 전문의료진이 상주하는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마련했다.

차병원은 일산차병원을 차병원 의료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만들어 의료한류를 이끈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현재 차병원은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61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이곳을 차병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삼고 의료한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산은 공항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새로운 메디컬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은 3층에 입주한 1차 의원과 국내 및 해외환자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등 고양시와 의료한류에 협력할 예정이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