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트럼프 방위비 발언에 "추가적 상황변화라 생각 안해"
3~4일 워싱턴DC서 한미 방위비협상 4차 회의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3일(현지시간)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추가적 상황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원칙론적인 인상에 대한 문제를 말씀했기 때문에 추가적 상황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방위비 분담 협상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직접 공개 압박한 상황에서 확대해석을 경계, 협상에 미칠 여파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정 대사는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미는 이날부터 이틀간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4차 회의를 한다.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는 미국 측의 일방적 회의 종료 선언으로 파행했다.
영국 런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다. 그들은 그럴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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