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빈민가 공연장 경찰 단속과정서 대피하다 9명 압사
총격 소리 나자 순식간에 아수라장…경찰 과잉대응 비판도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경찰이 빈민가 공연장을 단속하다 괴한들과 총격전이 벌어져 주민 등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깔리면서 최소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상파울루 시 남부 파라이조폴리스 빈민가에 있는 공연장에서 경찰과 괴한들 간에 벌어진 총격전을 피해 주민들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남성 8명과 여성 1명이 압사했다.
부상자도 최소한 7명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이 총격을 가하고 나서 공연장으로 숨어들자 수색에 나섰으며, 주민들을 해산시키는 도중에 총격 소리가 들리면서 공연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소동이 벌어질 당시 공연장에는 5천여 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빈민가 주민과 공연 관람객들은 경찰이 괴한들을 추적하면서 공연장을 포위하는 등 과잉대응했다고 주장했으며, 상파울루 주지사는 즉각 조사를 지시했다.
파라이조폴리스는 상파울루에서 두 번째로 큰 빈민가로 10만여 명이 모여 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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