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도 '대기오염과 전쟁'…전기차 육성 등 발표
친환경 연료 수입 늘리고 車배출가스 허용기준도 강화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뉴델리 등 인도 북부가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는 가운데 인접한 파키스탄도 대기오염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1일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라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모그는 시민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장차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칸 총리는 "이에 정부는 유로4 기준에 맞는 친환경 연료 수입을 늘려나가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말에는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유로5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 기준'은 유럽연합(EU)이 적용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단계로 1992년 유로1을 시작으로 최근 유로6까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은 라호르가 있는 북동부의 경우 뉴델리에 버금갈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10월 이후 공기 질 지수(미국 AQI 기준)가 수시로 400∼500을 넘어설 정도다.
AQI 지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른데 미국은 50 이하가 '좋음'이며 201에서 300은 '건강에 매우 해로움', 301에서 500은 '위험'으로 분류된다.
파키스탄 동북부의 대기오염도 뉴델리와 마찬가지로 인도 북부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추수 잔여물 소각 연기와 노후 경유차, 발전소,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스모그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여겨진다.
칸 총리는 정유업체와 관련해서는 "친환경 설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끔 3년의 기간을 주겠다"며 이후에는 규정을 지키지 못하는 곳에 대해서는 문을 닫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칸 총리는 전기차 육성 등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이 내년에 도입될 것이라며 "버스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압축천연가스(CNG)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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