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나카소네, 헌법개정에 진력"…개헌논의 필요성 언급
우익 거물 정치인 별세 계기 개헌 논의 당위성 설파 모양새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별세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생전 헌법개정에 힘썼다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나카소네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향해 오랜 세월 진력했고, 여야를 불문하고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할 것을 호소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익 거물 정치인의 별세를 계기로 아베 정권의 숙원인 헌법개정 논의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모양새다.
스가 장관은 "헌법 개정은 국회가 발의하고 최종적으로 국민투표에 의해 국민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으로, 정부의 일원인 관방장관으로서 논평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나카소네 전 총리가 주장해온 것처럼 여야의 틀을 초월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나카소네 전 총리의 별세 관련 논평을 통해 "그는 전후 일본정치 총결산을 내걸고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강한 신뢰관계 하에 강고한 미일 동맹을 확립하고, 인접한 아시아 여러 나라와의 관계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평화와 경제질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크게 높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취재 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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