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희생자 1천만명 이름 온라인서 검색 가능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희생자와 강제노역자에 대한 기록을 보관 중인 독일 국제기록보관소(ITS)가 나치에 의해 박해를 당한 1천만 명에 대한 새로운 문서들을 파일화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고 현지언론이 28일 전했다.
독일 바트 아롤젠에 있는 ITS가 이번에 홈페이지에 올린 문서는 85만개에 달한다.
ITS의 디렉터인 플로리아네 아초올라이는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새로 올려진 문서에서 이름을 (검색해)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문서 파일은 강제수용소에 갇혔거나 강제 이동을 겪은 이들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들 문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이 점령한 독일 남부 지역에서 나왔다.
나치는 전쟁 말기에 전쟁범죄의 증거들을 파기하려 했지만, 지방정부와 경찰, 기업 등에 나치로부터 탄압을 받은 이들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
ITS는 영국이 점령했던 독일 지역에서 박해받은 이들의 명단을 내년에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1955년 11개 국가가 참여해 설립된 ITS에는 홀로코스트 희생자와 강제노역자 등에 대한 4천700만장의 문서가 보관돼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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