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전력공급력 역대 최대…석탄발전 8∼15기 가동정지
정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심의·확정…미세먼지 배출 2천352t 감축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 겨울 혹한에 따른 난방 등으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시기의 전력 공급능력이 역대 최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번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8∼15기의 석탄발전기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인 영하 5.8도 가정 시 8천860만kW 내외, 혹한인 영하 8.4도 가정 시 9천180만kW 내외로 예상했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 매년 전력피크가 발생한 72시간 평균 기온 중 하위 10개 연도, 혹한은 하위 3개 연도 평균으로 계산한다.
올해 겨울 최대 전력수요 전망은 지난해 8천800만∼9천160만kW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전력수요 피크 시기의 공급능력은 역대 최대규모인 1억385만kW, 예비력은 1천135만kW 이상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이와 별도로 762만∼951만k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 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전력수급 동향을 철저히 점검·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도 제때 투입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전제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석탄발전 가동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우선 겨울철 최초로 석탄발전기 8∼15기를 가동 정지하고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상한제약(화력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조치)을 하기로 했다.
특히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운영 중인 모든 석탄 발전기에 대해서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산업부는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할 경우 석 달 간 석탄발전기 9∼16기, 주말의 경우 20∼25기를 실질적으로 가동 정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세먼지 배출량을 지난해 총배출량의 44% 수준인 2천352t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에너지 수요 관리를 예년보다 한층 강화한다.
정부는 적정 난방온도가 준수될 수 있도록 공공건물은 물론 병원, 아파트 등 에너지다소비 건물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계도할 방침이다.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기간(1월 넷째주)에는 전국 광역지자체의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문 열고 난방 영업' 단속과 불필요한 조명 사용에 대한 소등 권고 등의 조치를 추진하고, 다음 달 5일에는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대국민 홍보 절전 캠페인을 벌이다.
주요 송배전 설비 및 발전기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하는 등 전력 설비의 안전 점검·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이와 함께 이번 겨울부터 한부모 및 소년소녀가정 5만4천가구에 에너지 바우처를 신규로 지원한다. 겨울철 전기·가스·열 요금 할인은 계속 시행하면서 요금 체납 시 공급 중단은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겨울철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 피크 시기 주별 전력수급 전망 (단위: 단위 : 만k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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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최대전력수요│최대공급능력│최대전력수요시│
│ │(A) │ (B)│ 예비력(B-A) │
├───────┼──────────┼──────┼───────────┤
│ 12월 2주 │ 8,420 (기준전망) │ 9,875│ 1,455 (기준전망시) │
│(최저 예비력) │ 8,740 (혹한전망) ││ 1,135 (혹한전망시) │
├───────┼──────────┼──────┼───────────┤
│ 1월 4주│ 8,860 (기준전망) │ 10,385 │ 1,525 (기준전망시) │
│ (전력피크) │ 9,180 (혹한전망) ││ 1,205 (혹한전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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