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연가스 시대' 개막…제주 공급기지 10년만에 준공

입력 2019-11-28 11:00
수정 2019-11-28 17:09
'전국 천연가스 시대' 개막…제주 공급기지 10년만에 준공

성윤모 산업장관 "미래에너지산업의 상징이 되도록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제주에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과 발전체계가 구축되면서 국내에 천연가스 도입된 지 33년 만에 '전국 천연가스 시대'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주시 애월읍에서 성윤모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건설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애월항이 천연가스 저장탱크 입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제주생산기지 건설사업은 총 5천428억원이 투입돼 10년 만에 완공됐다. 4만5천㎘급 저장탱크 2기와 80.1㎞의 주배관망으로 구성됐다.

기지 부두에서 하역한 압축 LNG 원료를 기화시켜 연료용 LNG를 생산하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제주생산기지는 경기도 평택, 인천, 경남 통영, 강원도 삼척 등에 이어 한국가스공사의 5번째 생산기지다. 이로써 지난 1986년 인도네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가 처음 국내에 도입된 이후 33년 만에 전국 모든 지역이 천연가스 공급망에 들어가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도만 LNG 공급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제 전국 천연가스 보급 사업이 실질적으로 완수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주 천연가스 공급에 따라 이미 가동 중인 한림복합발전을 포함해 총 3기의 LNG 발전소가 가동되며, 이에 따라 제주의 자체 전력 공급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 3월 도시가스 배관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도내 약 3만가구에 등유나 액화석유가스(LPG)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가정용 천연가스가 공급돼 에너지 소비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향후 LNG 냉열사업 등 연계사업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한 한국가스공사 안형철 전 제주기지건설단장을 비롯한 31명의 유공자가 훈·포장 등 포상을 받았다.

성윤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주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미래에너지산업의 상징이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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