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시중은행 4곳 안심대출 심사 동참…"연내 마무리 총력"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대환 심사에 다음 주부터는 시중은행 4곳이 투입된다.
공급 총액(20조원)의 3.7배에 달하는 73조9천억원어치(63만5천건)의 신청이 몰린 가운데 금융당국은 연내 대출 심사를 마쳐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 이어 최근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금융위원회의 심사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심사에 들어간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은행 4곳이 심사할 예정"이라며 "연내 심사를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11일 현재 안심전환대출 전체 최초 심사 대상(주택가격 2억1천만원 이하) 27만여건 가운데 약 4만8천건의 대환 심사가 끝나 인하된 금리가 적용됐다.
이 가운데 주택금융공사의 심사 대상인 약 23만7천 중에서는 3만8천건이 대환 심사가 끝났다. 중도 포기나 대출 상세 정보 미비로 인한 취소는 5만6천건이었다.
주금공은 현재 전담 인력 421명 외에 인턴 등 심사 보조 인력 245명까지 총 666명을 심사에 투입하고 있다. 자사 심사 대상 중 약 67%의 심사가 끝났거나 진행 중이라는 게 주금공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일부 통화 연결이 되지 않는 사례를 빼면 서류 보완 등을 설명하는 1차 상담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사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집값 기준이 올라갈 경우에는 해당 대상자들의 심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심사 대상이 되는 주택 가격 상향 여부는 최초 심사대상자를 모두 심사한 뒤에 결정된다.
대출 심사를 무리하게 은행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은행 입장에서 아예 부담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대출 심사를 위탁할 때는 실비 이상으로 어느 정도 비용을 은행에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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