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돼지사육업계, 트럼프에 "中시장 접근제한 풀어달라"

입력 2019-11-27 10:43
미 돼지사육업계, 트럼프에 "中시장 접근제한 풀어달라"

미중 무역협상 우선 과제로 돼지고기 무관세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미국의 돼지 사육업체들이 무려 245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돼지고기 시장 접근에 제한이 없도록 해달라고 미 행정부에 건의, 미중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양돈협회(NPPC)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돼지고기 수출을 우선 과제로 처리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창궐로 돼지 사육두수가 급감한 후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하며 찾아온 전례 없이 좋은 기회를 높은 관세 때문에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하기 전인 2017년 미국 돼지고기에 12%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작년부터 60%의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협회는 미국 돼지고기에 대한 중국의 관세철폐와 통관 편의 등 수출제한이 없어진다면 245억달러로 추산되는 중국 돼지고기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시장은 무역분쟁 직전인 2017년 미국 농산물의 대중국 수출액 195억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협회는 강조했다.

중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번진 후 지난 9월 기준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69% 뛰었다.

협회는 중국의 징벌적 관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돼지 도살도 기록적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헤링 협회장은 중국인의 돼지고기 소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의 관세가 철폐되지 않는 한 미국의 돼지고기 산업은 이전 생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중국이 자국에서 소비하는 돼지고기의 35%를 수입하는데 관세만 철폐된다면 미국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미중 무역협회에서 돼지고기 관세철폐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도록 홍보하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캠페인도 시작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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