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1천200억 규모 기재부 사업 수주 '맞대결'(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IT서비스 업계의 맞수인 삼성SDS와 LG CNS가 정부의 대형 사업 수주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입찰에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과 LG CNS-아이티센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했다.
결과는 기술·가격 등 평가를 거쳐 이달 29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1천2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인 디브레인은 올해 국내 최대 공공 IT 프로젝트로 꼽힌다.
애초 이달 12일 입찰을 마감하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당시에는 삼성SDS만이 제안서를 넣으면서 단독 응찰로 유찰되고 재입찰이 진행됐다.
정부는 2013년부터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 사업은 예외로 인정받으면서 양대 대기업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에 앞서 올해 7월 행정안전부 지방세 시스템 수주 때는 하한선(80%)에 가까운 입찰가를 써낸 삼성SDS가 LG CNS를 꺾고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이를 두고 삼성SDS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를 위해 낮은 가격을 무릎 쓰고 적극적으로 공공사업 수주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SDS는 전체 매출에서 대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올해 19%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삼성 계열사 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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