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서 무장괴한 공격에 민간인 8명 사망(종합2보)
'치안불안' 화난 주민들, 방화시위…"시위서 사상자 발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동부도시 베니에서 24일(현지시간) 밤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민주군사동맹(ADF) 소속으로 보이는 반군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ADF는 우간다 출신의 이슬람 반군단체다.
지난 11월 초부터 민주콩고에서 반군을 섬멸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ADF가 베니 주민들을 공격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ADF는 지난 19일 베니에서 민간인 7명을 살해한 데 이어 베니에서 30㎞ 떨어진 와샤에서도 최소 3명을 숨지게 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에 대항해 봉기한 ADF는 1990년대 이후 우간다 접경지역인 민주콩고 동부의 북키부주에서 잦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한편 치안 불안에 화가 난 베니시 주민들이 정부와 유엔평화유지군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방화 등 격렬한 시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베니 주민들이 25일 시청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또 주민 수십명은 베니 변두리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캠프에 침입한 뒤 시설물 일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시위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다"면서 "10명의 민간인과 3명의 군인이 다쳤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시위대가 군의 경고 사격을 무시하고 유엔평화유지군 캠프를 덮쳤다면서 당시 평화유지군은 모두 캠프를 비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시위에서 2명이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유엔이 2명의 사망자 가운데 한명은 민간인이고, 다른 한명은 경찰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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