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아내가 쓰는 화장품"…한국 제품·기술에 감탄한 태국 장관

입력 2019-11-25 16:00
[한-아세안] "아내가 쓰는 화장품"…한국 제품·기술에 감탄한 태국 장관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 행사장 시찰…박영선 장관도 '적극 마케팅'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우리 아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이네요. 좋다고 이것만 쓰더라고요."

25일 오전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ComeUp)' 행사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행사장을 돌던 태국의 쑤빗 메씬세 고등교육과학혁신연구부 장관은 K뷰티 부스에 전시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제품을 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막공연의 부채춤을 관람하며 "드라마 '대장금'에서 봤다"면서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메씬세 장관은 이날 컴업 개막식에 참여한 아세안 관계자 중 한국 제품과 기술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수소자동차에도 감탄을 쏟아냈다.

행사장 이동수단으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배정받은 메씬세 장관은 이 차가 수소차인지 모르고 탑승했다 박 장관이 이를 알려주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일반 차와의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면서 직접 수소탱크까지 열어봤고, 수소 판매가격과 수입 절차 등을 상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수소차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하고, 기술도 최고 수준"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메씬세 장관은 한국 정부와 중기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에도 큰 흥미를 보였다.

그는 스마트공장 제조데이터가 5세대 이동통신(5G)과 연동되는 것을 처음 봤다며 부스에서 시연 중인 중소기업 '텔스타 홈멜'의 명함을 직접 받아 가기도 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태국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태국에 한국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실업률은 어떻게 하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박 장관은 메씬세 장관의 질문에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에게 자동화 기기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점검하는 일을 시키면 된다"면서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생산성도 늘고, 오히려 고용도 늘더라"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박 장관은 메씬세 장관과 시찰을 마친 뒤 "혁신 기술 분야에서 아세안은 기회의 땅"이라면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공지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주도권을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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