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172개 시설서 생산한 가금류 수입 허가
가금류 수입 제한 해제에 이어 수입가능 업체 목록 발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세관 당국이 미국의 가금류에 대한 수입 제한을 해제한 데 이어 미국 최대의 축산기업인 타이슨 푸드(Tyson Foods Inc)를 비롯한 172개 미국 시설에서 생산된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허가했다.
25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은 지난 22일 웹사이트를 통해 172개 미국 내 시설에서 생산된 가금류의 수입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 당국이 허가한 미국의 가금류 생산업체에는 타이슨 푸드를 비롯해 필그림스 프라이드, 샌더슨 팜스 등이 대형 가금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SIS)이 관보를 통해 발표했다.
중국 세관 당국이 수입이 가능한 미국산 가금류 생산업체 목록을 밝힘에 따라 조만간 중국의 미국산 가금류 수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은 이달 초 닭, 오리, 칠면조. 거위 등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 제한 해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2015년 1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미국산 가금류와 달걀의 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이 발생해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거의 5년 만에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단계 무역 협상을 서둘러 타결하도록 미국 측에 압박하려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의 대(對)중국 가금류 수출액이 최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금까지 최대 연간 7억2천200만 달러 상당의 닭과 7천100만 달러어치의 칠면조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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