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산운용사 순익 2천64억원…절반은 적자

입력 2019-11-26 06:00
3분기 자산운용사 순익 2천64억원…절반은 적자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 절반 정도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자산운용사 275곳의 순이익은 2천6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0% 줄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는 25.6% 증가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중 142곳(51.5%)은 흑자를 냈지만 133곳(48.4%)은 적자를 냈다.

적자 회사 비율은 전 분기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사모 전문 자산운용사 200곳 중에서는 56.5%인 113곳이 3분기에 적자였다.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4%로 전 분기 대비 0.9%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수익 중 수수료 수익은 6천715억원으로 2분기보다 1.0% 늘었고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수익은 26억원으로 81.0% 줄었다.

금감원은 증권투자수익이 감소한 것은 주식 시장 부진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자산운용사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3천97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줄었다.

올해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천114조5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1.9% 늘었다.

이 중 펀드수탁고가 631조원으로 2.5% 늘었고 투자일임 계약액은 483조5천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의 경우 공모펀드가 236조1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0.6% 늘었고 사모펀드는 395조원으로 3.7%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채권형과 재간접형 위주로, 사모펀드는 부동산형과 특별자산형 위주로 각각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275곳으로 6월 말보다 15곳 늘었다. 이 중 공모 운용사가 75곳, 사모 전문 운용사는 200곳이다.

임직원은 9천79명으로 석 달 동안 3.2%(285명) 늘었다.

금감원은 "신규 자산운용사의 지속적인 진입 증가로 전문 사모 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비율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 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 현황, 리스크 관리 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운용자산 내용 및 운용구조, 펀드별 환매 형태, 유동성, 레버리지 현황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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