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산사태로 최소 24명 사망…'이상기후' 폭우 탓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아프리카 케냐 북서부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우간다와 접한 웨스트 포콧 카운티에서 시작된 폭우는 간밤에 한층 더 거세져 홍수와 산사태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다리 4개가 유실됐으며 피해가 가장 큰 무이노 마을은 고립됐다.
지역 군수인 존 로냥가푸오는 "대부분 사람이 고립됐고 마을 전체가 홍수로 떠내려갈 위험에 처해있다"고 로이터와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그는 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산사태 피해로 길이 망가져 차량 500여대가 꼼짝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4명의 사망자 중 11명은 한 집에서 발견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따뜻해진 바닷물이 케냐 등 동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상 기후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동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홍수로 5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구호단체들이 이달 밝혔다.
특히 케냐는 평소 우기보다 많은 강수량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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