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편의점 업체 137개 매장, 25일부터 '노 비닐봉지'

입력 2019-11-24 10:32
태국 최대 편의점 업체 137개 매장, 25일부터 '노 비닐봉지'

세븐일레븐, 1월1일 전면 중단 앞두고 시범 진행…"쇼핑백 가져와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최대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의 일부 매장이 오는 25일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한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과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1만여개 점포를 보유한 세븐일레븐 측은 내년 1월1일부터 태국 전역 편의점에서 비닐 제공을 중단하기로 한 정부 방침을 앞두고 137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노(No) 비닐봉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CP All Pcl의 수윗 낑깨우 지속가능개발 부문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려는 정부 방침을 기꺼이 지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수윗 부회장은 "25일부터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하는 매장은 고객들이 쇼핑백을 가져올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붙이고, 고객들이 쇼핑백이 없을 경우에는 적절한 가격에 천으로 된 쇼핑백을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천연자원환경부의 권고에 따라 뜨거운 음식이나 물기가 있는 음식 그리고 육류나 과일 등에는 비닐봉지 사용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보호 정책에 따라 43개 백화점과 태국 전역의 편의점들이 내년 1월1일부터 고객들에게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한다.

여기에는 유명 쇼핑몰뿐만 아니라 태국 전역에 탑스(Tops)라는 브랜드로 슈퍼마켓 265곳 및 대형 슈퍼마켓 61곳과 함께 편의점 패밀리마트 1천8곳을 운영 중인 센트럴그룹도 참여하기로 했다.

탑스 마켓이나 세븐일레븐 등은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따르면 매년 태국에서 비닐봉지 약 750억 장이 쓰레기로 배출되며 이 중 절반가량은 쇼핑몰이나 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 나오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전통 시장이나 노점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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