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주요역사에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조성된다
공공기관 첫 자발적 상생기업 선정…여성벤처 어린이집도 신설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이 창업자와 벤처기업을 위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여성 벤처기업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철도공단, 한국여성벤처협회와 '창업·벤처·중소기업인들의 일·가정 양립 및 창업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철도시설공단을 9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으로 선정했다.
자상한 기업은 기업·기관이 보유한 인프라와 프로그램,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과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공공기관이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도공단은 창업자와 벤처기업들이 신속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주요 철도역사에 공유 사무공간인 '스타트업 라운지' 5개소를 구축한다.
라운지는 서울 공덕역과 대전역, 부산 센텀역, 강원 강릉역, 전북 익산역 등 5곳에 공간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개소할 예정이다.
또 여성 벤처기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복지 환경 개선을 위해 '자상한 어린이집' 3개소를 주요 철도역사 부지에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중으로 경기 백마역과 탄현역, 부산 신해운대역에 각 1곳을 설치하고, 2021~2022년에도 설문조사를 거쳐 연 1곳씩 신규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입소대상자는 여성벤쳐협회의 추천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22년까지 중소기업 밀집 지역과 철도 변에 '상생나무' 1만그루를 심어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대상 지역과 위치는 중기부와 철도공단, 여성벤처협회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주요 역사에 공유 사무공간이 마련된다는 것은 혁신적 창업생태계 조성에 반가운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집 신설 등 여성 벤처인을 위한 복지 수준 향상에 나서준 것도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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