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IS 합류한 네덜란드 여성 2명 본국 송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네덜란드 출신 여성 2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터키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외국인 테러리스트의 추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네덜란드 국적의 테러리스트 2명이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AP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터키가 IS에 합류한 자국 출신 여성 2명을 추방했다고 확인했다.
네덜란드 법무부와 외교부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시리아를 통해 IS에 가입한 여성 1명이 송환됐다고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이 여성은 두 아이가 있으며 이미 네덜란드 국적이 박탈된 상태로, 네덜란드 입국이 거부된 채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곧바로 구금 센터로 이송됐다.
네덜란드 당국은 터키에 이 여성을 돌려보내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터키가 강제 송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다른 네덜란드 여성 1명도 같은 비행기 편으로 송환됐으며, 두 명 모두 기소될 예정이라고 AP는 전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7년 정부가 IS에 가담한 이들의 네덜란드 시민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현재까지 IS에 합류한 11명의 국적을 취소했다.
터키는 IS 포로 1천200여명을 구금 중이며, 지난 11일 이들의 송환을 시작했다.
터키는 이날 송환한 네덜란드 여성 2명을 비롯해 IS 포로 가운데 독일 국적자 10명, 미국 국적자 1명, 덴마크 국적자 1명, 영국 국적자 1명 등을 출신국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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