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中 디지털 광고 매출 텐센트·바이두 추월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디지털 광고 매출에서 텐센트와 바이두를 제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0일 컨설팅 회사인 R3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지난 상반기 중국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의 23%인 7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R3는 지난 상반기 디지털 광고 매출이 무려 113% 폭증한 바이트댄스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두<手+斗>音)과 뉴스앱인 진르더우탸오가 주요한 광고 매체였다며 매우 놀라운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같은 기간 33%의 디지털 광고시장을 점유한 10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가장 많았고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는 17%의 점유율로 52억달러, 모바일 결제와 인터넷 포털로 유명한 텐센트는 14% 점유율에 42억달러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에서 인터넷 앱과 포털 등 디지털 미디어의 올해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의 63%를 점유해 작년 대비 2.2% 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광고시장에서 TV의 비중은 23%로 작년 대비 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 광고시장에서 디지털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52.7%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디지털 미디어의 광고 비중은 매우 높은 셈이다.
내년 디지털 미디어의 광고료는 더 많이 오를 전망이다.
R3는 더우인과 더우탸오, 소후의 내년 광고료가 10%가량 인상되고 텐센트 뉴스는 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균 광고료 인상률 2.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2012년 설립된 바이트댄스는 광고가 주 수익원이며, 상반기는 전체적으로 적자였으나 6월부터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기업가치는 7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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