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임기 내 '全영업점 방문' 약속 지켰다
국내외 691개 점포 찾아…"고객과 현장이 가장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임 초의 약속을 지켰다.
20일 기업은행[024110]에 따르면 김 행장은 전날 군산산단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의 모든 점포를 방문했다.
2016년 12월 취임한 김 행장은 "고객과 현장이 경영의 가장 중요한 축"이라며 '문견이정(聞見而定·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의 자세를 줄곧 강조해왔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현장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업점을 만들어 찾기 시작했다.
외부 출장 일정이 있으면 인근 영업점을 함께 찾았고, 새해 첫 일정은 영업점 방문으로 시작했다. 2017년 초 인천검단산업단지지점, 인천원당지점을 시작으로 2018년 속초지점, 올해는 내륙 최남단 지점인 거제·통영·여수지점 등을 방문했다.
마지막 여정은 군산지점, 군산나운동지점, 군산산단지점 세 곳이었다.
김 행장이 3년간 만난 직원은 총 1만2천478명, 영업점 방문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12만5천24㎞다. 지구 세바퀴를 넘게 돈 셈이다.
이를 위해 142회 출장을 갔고, 1박 2일간 18개 지점을 연달아 방문한 적도 있다.
방문 시에는 직원들을 위한 격려품으로 지역의 대표 먹거리나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했다.
그는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서둘러 찾기도 했다. 2017년에는 지진을 겪은 포항을 찾아 비상 물품 배치와 직원 심리상담을 직접 지시했다. 작년에 대전에 태풍이 왔을 때 인근 9개 지점을 돌아보며 직원들을 만났다.
김 행장은 "보고서보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과정에서 얻는 게 더 많았다"며 "현장은 이익의 원천이자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같은 직원들이 땀 흘리는 곳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내 역할"이라며 "직접 듣고 본 현장의 소리와 모습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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