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 공장 공습당해…"최소 7명 숨지고 30명 부상"

입력 2019-11-18 22:55
리비아 트리폴리 공장 공습당해…"최소 7명 숨지고 30명 부상"

리비아통합정부 "동부 군벌측 드론이 공습" 비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비스킷 공장이 18일(현지시간) 공습을 받아 민간인들이 최소 7명 숨지고 약 3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리비아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비아 보건부는 피습 공장이 트리폴리 남부 와디 알-라베이에 있다며 사망자에는 리비아인뿐 아니라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 외국인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트리폴리 긴급구조당국을 인용해 공장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이라고 전했다.

유엔(UN)이 지지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는 동부 군벌 측 아랍에미리트(UAE) 드론(무인 항공기)들이 이 공장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4월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서부 도시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리비아통합정부와 리비아국민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금까지 양측의 교전으로 민간인들을 포함해 약 1천100명이 숨지고 6천명이 다쳤으며 12만명이 피란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와 동부를 통치하는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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